개성공단 관련 당국간 제3차 실무회담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종결됐다. 남북은 차기 회담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천해서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서울 도렴동 정부청사에서 있은 브리핑에서 "개성공단관련 남북 당국간 제 3차 실무회담이 아침 10시부터 11시 10분까지 열린 오전 회의를 끝내고 종결됐다"며 "차기회담 일정은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측은 "90일 이상 억류된 근로자의 소재와 건강상태를 즉시 알려줄 것 및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한편, 국가원수에 대한 비방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회담운영방식을 개성공단관련해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는 실무 본회담과 당면현안을 개별적으로 다루는 실무 소회담으로 나눌 것을 제안했다.
천 대변인은 새 회담방식 가운데 "실무 소회담에서는 3통 문제, 출입체류 조치를 철회, (개성공단 내부의) 탁아소 설치 등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측은 우리측의 제안에 대해 토지임대료 5억 달러를 우선 협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의제 협의에 응하지 않았다. 억류된 유 씨에 대한 우리 측의 집중적으로 언급에도 북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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