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씨가 지하철 방송을 통해 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남긴다.
MBC라디오 '이외수의 언중유쾌'를 진행중인 이씨는 오랜 칩거를 끝내고 세상밖으로 나온 뒤 방송 등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라디오를 통해 각종 정치, 사회 문제를 독특한 시각으로 차분하고 날카롭게 비판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들에게 행복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한다.
이씨는 지하철 역사와 전철내 영상물에 방송될 응원에서 "사는게 힘들 때면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시장에 가보라는 말이 있다"며 "힘찬 목소리와 역동적인 몸짓, 시장에는 삶의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나 시장에 가지 않아도 용솟음 치는 삶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일터로 가는 길, 나들이를 떠나는 길 또는 하루 일과를 끝내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거기 분출되는 삶의 진실성과 에너지가 가득 탑재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살아간다. 인간은 행복해지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링컨의 말을 들어 서민들의 행복은 생활속에 담겨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어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다. 저는 오늘 이 말을 모든 길은 행복으로 통한다는 말로 바꾸고 싶다"며 지하철을 타는 것이 행복으로 향하는 길임을 암시했다.
이씨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와 행복 그것을 만들어가는 주체는 바로 우리들 서민"이라면서 "힘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방송물은 오는 6일부터 일주일간 출퇴근 시간대에 각각 3회씩 서울 지하철 265개 역사와 전동차내 LCD 등 지하철 동영상 매체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이번 방송은 서울시가 이용시민을 대상으로 한 '지하철 릴레이 응원방송'을 일환으로 이씨에 이어 이순재, 엄홍길, 이문세, 배철수, 김미화, 강석, 오상진 아나운서 등 총 12명이 참여한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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