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원자재 외상·대여이자율 올 연말까지 1%p 내린 1.5% 유지
비축물자 외상 및 대여이자율 인하기간이 늦춰진다.
조달청은 2일 중소기업들의 안정적 조업을 위해 지난해 11월20일부터 올 6월30일까지 내렸던 비축물자의 외상 및 대여이자율을 올 하반기에도 적용한다고 밝혔다.
한해 4200억 원 상당의 비철 및 희소금속을 시중보다 3~5% 싸게 공급해온 조달청은 중소기업들이 원자재 걱정 없이 생산할 수 있게 외상방출제도와 대여제도를 운영해왔다.
외상방출이란 비축물자를 먼저 푼 뒤 대금을 갚는 제도다. 대여제도는 비축물자를 일정기간 빌려준 뒤 만기가 돌아오면 현물이나 현금으로 갚는 것이다.
중소기업에 원자재 외상이나 빌려줬을 때 한해 2.5%의 이자율을 적용하던 조달청은 금융위기로 중소기업의 경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이자율을 1%p 내렸다.
조달청은 그러나 경기가 여전히 어렵고 원자재시장 가격변동성도 늘어남에 따라 중소기업의 원자재 수급난을 덜어주기 위해 이자율 인하기간을 늦추기로 했다.
또 원자재 값 하락기를 이용, 알루미늄·구리 등 원자재 비축량을 올해 말까지 국내 수입수요의 40일분, 2012년까지는 60일분으로 늘린다.
IT(정보통신),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재료가 되는 리튬 등의 희소금속을 먼저 사들여 국제자원파동 등 비상 때 대비하는 원자재 수급관리기능도 강화한다.
유재보 조달청 국제물자국장은 “원자재수급난 등으로 우리경제의 기둥을 이루는 중소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비축기관인 조달청이 원자재를 시중보다 값싸게 공급, 중소기업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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