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립 장애청소년합주단 창단

구립 장애인 예술단체로는 서울시 최초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이 2004년부터 시각장애아동 음악교육을 위해 운영해오고 있는 성북장애아동예술단‘소리로 하나’가 1일 구립 장애청소년합주단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와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심남용)은 1일 오후 4시 성북구청 내 성북아트홀에서 합주단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목적으로 협약식을 가졌다. 구립 장애인 예술단체는 서울시에서 처음이다. 합주단은 정기연주회와 찬조 공연, 합주연습, 개별 악기교육 수강, 오케스트라 공연 관람 등 활동을 해왔는데 구청의 보다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통해 이 같은 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공연 후 즐거워하고 있는 단원들

협약식에 이어 오후 4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은 성북구립 장애청소년합주단 창단연주회가 열렸다. 이날 공연에서 합주단은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곡 2번 중 왈츠, 오 샹제리제, 마법의 성, 도레미송 등을 연주하며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또 피아노와 바이올린 독주, 첼로와 클래식 기타 연주도 선보였다. 현재 합주단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주축으로 해 바이올린 4명, 첼로 2명, 피아노 2명, 클라리넷 3명, 클래식기타 1명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사진 왼쪽)과 심남용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장이 성북구립 장애청소년합주단 운영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는 모습.

이 중에는 시각장애인 9명 외에 비장애인도 3명이 포함돼 있다. 또 시각장애인 중 4명은 중복장애를 갖고 있다. 합주단은 하반기에 단원도 충원할 예정이다. 성북구는 합주단의 이번 구립 문화예술단체 승격을 계기로 시각장애청소년 단원들의 예술적 기량을 증진하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로 잡기로 했다. 또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일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북구청 문화체육과(☎920-3047)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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