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대통령, 군부에 체포.. 구금

호세 마누엘 셀라야 온두라스 대통령이 28일 군인들에게 체포됐다. AP, AFP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셀라야 대통령은 이날 새벽 수십명의 군인들에 의해 체포돼 수도 테구시갈파 외곽의 공군기지에 억류됐다. 셀라야 대통령은 군 수뇌부와 정치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집권 연장을 염두에 둔 개헌안 국민투표를 이날 실시할 계획이었다. 내년 1월로 임기가 끝나는 셀라야 대통령은 현행 온두라스 헌법에 따르면 오는 11월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에 다시 출마할 수 없다. 이에 앞서 온두라스 군부는 셀라야 대통령이 지난 24일 국민투표 실시에 필요한 지원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로메오 바스케스 군 참모총장과 에드문도 오레야나 국방장관을 경질한데 대해 불만을 나타내왔으며, 대법원도 국민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아울러 온두라스의 여야 정치권도 개헌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면서 평화적인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유럽연합(EU)도 이번 사태를 비난하면서 셀라야 대통령을 권좌에 복귀시킬 것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선 셀라야 대통령이 망명길에 올랐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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