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향기’, ‘아사모’, ‘나인플러스’, ‘V-STAR’, ‘안동별주모’…이번 제1회 아시아경제배 전국여자배구대회에서 몇몇 팀들이 개성있는 이름으로 눈길을 끌었다. ‘아내(남편)와 아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아사모)은 주말마다 부부가 함께 모여 배구를 하는 팀이다. 2004년부터 꾸준히 모여 연습한 게 벌써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아사모는 작년 양주시배 1위, 원주시배 3위를 차지한 실력파 팀. 이번 대회에도 우승을 확신하고 있는 조찬현(48세·사회복지활동가) 아사모 회장은 “나이를 먹어서도 부상 우려 없이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배구”라며 “지방 대회는 많이 있지만 서울에서 열리는 배구 대회는 잘 없었는데, 이번 아시아경제배 배구대회가 새로 생겨 기쁘다”고 밝혔다. ‘물향기’라는 독특한 이름의 팀은 매년 5월에 열리는 경기도 오산시 물향기 축제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배구도 하고 물향기 축제도 홍보하는 1석2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최명희(40세)씨는 “체육관을 빌리는 것조차 여의치 않아 힘들었지만 단지 배구가 좋아 모였다”며 “우승을 떠나 참여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써미트’는 배구를 안해본 엄마들이 모인 순수 아마추어 팀이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라는 뜻을 가진 이 팀은 30~40대 주부들이 일주일에 3번, 2시간씩 모여 배구를 한다. 이밖에 ‘느티나무’, ‘서울S-FIVE’, ‘안동별주모’ 등 다양한 이름의 팀들이 대회에 참가했다. ‘나인플러스’의 박선희(47세)씨는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배구만큼 재밌는게 없다”며 “우리팀은 거의 배구에 미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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