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로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다. 이는 여전히 시중의 유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22일 SK증권에 따르면, MMF자금은 한 주만에 3조5000억원이 유입되며 총수탁액이 115조원을 상회했다.
SK증권은 이번 자금 유입에 대해 "유출될 당시 특정 운용사의 자금 유출이 집중됐다면 이번에 유입된 MMF자금은 여러 법인 MMF로 분산돼 들어왔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됐다고 보기에는 어려우나 주식시장이 조정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중 유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18일 금융위원회에서 MMF에 편입할 수 있는 국채 잔존만기 제한을 '1년 이내'에서 '5년 이내'로 완화하면서 당분간 MMF에서 자금 유출보다 유입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 주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2206억원 감소했으나 실제자금은 1322억원 감소하며 일평균 264억원이 유출됐다. 2주전 일평균 592억원이 유출된 것에 비하면 자금 유출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것.
안정균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은 KOSPI지수의 등락과 상관없이 18거래일 연속 유출됐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 유출폭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고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순수 주식형펀드의 자금은 오히려 유입되고 있어 주식시장에서 펀드 자금으로 인한 수급상황은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국민연금이 6월말까지 5000억원을 주식형펀드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해 주식시장의 수급 상태가 상당히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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