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삭발한 신해철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그대에게'를 바친다고 고백했다.
신해철은 21일 오후 7시 40분 서울 구로구 항동 성공회대학교 노천광장에서 열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에 참석해 '민물장어의 꿈''히어로' 등을 담담하게 불렀다.
신해철은 "누가 노무현을 죽었나요. 한나라당이요? 조선일보요? 저에요. 우리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해자이기 때문에 문상도 못 갔고 조문도 못 갔고 담배 한 자락 올리지 못했고 쥐구멍에 숨고 싶은 생각밖에 없어요"라며 비통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그는 "할 수 있는 것은 노래밖에 없으니까 마지막으로 노래라도 한 자락 올리려고 나왔어요. 이 노래는 제가 20년 동안 불렀고, 가사와 상관없이 아무대서나 불렀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을 때도 광화문에서 이 곡을 불렀다"고 덧붙였다.
당초 신해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추모곡을 부르기로 했지만, 부르지 않아서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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