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물은 요란하지만 큰물은 유유히 흘러 바다에 다다른다"
한명호 대표의 경영철학이다. 고객의 행복을 추구하는 정도경영은 반드시 고객의 인정을 받고 성공한다는 의미다.
이같은 경영철학 때문에 한 대표에게는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는 전문경영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지난 17일 논현동에 있는 LG하우시스 전시장 '디스퀘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장에서 만난 그는 '고객 가치'와 '공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내보였다.
한 대표는 "고객가치 중심의 신제품·신사업 개발, 자율과 창의의 조직문화 구축을 통해 자연과 사람에 바탕을 둔 행복한 생활공간을 만드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지난 1983년 LG화학 청주공장 엔지니어로 입사해 생산업무부터 기술, 개발, 사업기획까지 산업재사업을 두루 거쳤다. 특히 지난 2002년에는 상해무역법인의 초대 법인장으로 선임돼 중국에서 산업재 사업이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두 이뤄질 수 있는 토대를 다졌다. 그로부터 7년 뒤, 그는 지난 4월 1일자로 LG화학에서 분사한 LG하우시스의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취임 이후 한 대표가 가장 많이 쓰는 단어는 '고객의 행복, 그린성장'이다. 간담회에서도 그는 "LG하우시스는 친환경, 에너지 절감 등 고객 니즈를 반영하는 새로운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근 에너지 효율이 높은 창호ㆍ유리, 태양광 발전 시스템(BIPV), 경량 플라스틱 등 환경친화적인 에너지절감형 제품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데에도 이같은 신념이 반영됐다.
한 대표에게 고객가치는 단지 소비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유쾌한 변화(Happy Change)'라는 슬로건에 따라 개인의 강점과 다양성이 존중되고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는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한 대표는 상해무역법인 초대 법인장 답게 글로벌화도 차곡차곡 진행하고 있다. 2015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0%가 넘도록 만들겠다는 게 목표. 이를 위해 LG하우시스는 중국, 러시아, 미국, 유럽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집중 공략하고 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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