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재고물량 줄었지만 현금회수시간은 증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제조업체들의 올해 1분기 재고자산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생산을 줄이고 재고물량을 우선적으로 소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유가증권 상장 제조업체 383개사를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재고자산 규모가 총 51조3000억원으로 한 회사당 평균 1340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분기 재고자산 규모는 총 53조5000억원으로 1사당 평균 1398억원였다. 재고자산 규모는 지난해 3분기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기업들의 현금회수기간은 지난해 2분기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현금회수기간은 55.7일였고 지난해 4분기에는 51.4일, 3분기에는 46.5일, 2분기에는 41.3일였다.
조사를 맡은 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재고자산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여파로 매출이 줄고 외상매출 등이 늘면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회전이 크게 둔화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현금회수기간은 원재료 구입으로 현금을 쓰게되는 시점부터 제품을 판매해 현금을 회수하기까지의 시간을 말한다. 현금회수기간이 줄면 기업으로서는 자금 조달 및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삼성, , , , 5대그룹의 재고자산 규모는 총 23조7200억원(1사당 평균 1조3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69% 줄었다.
개별 그룹 별로는 포스코, 현대차, LG의 재고자산이 감소했고 삼성과 SK의 재고자산은 증가했다.
5대 그룹의 현금회수기간은 여타 제조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올해 1분기 39.5일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일, 직전 분기보다 2.8일 늦춰졌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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