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잡는 PR 매물, 언제까지 나오나

1~2주간은 매물 출회 가능성 높아..그 이후 매수세 유입 가능할 듯

지난 12일 기준 매수차익잔고는 6조2000억원대. 불과 한달전에 비해 1조원이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매수차익잔고가 바닥권에 머물러있다며 차익 매수세가 유입될만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하지만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지난 이후에도 여전히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크게 나눌 때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최근 들어 비차익거래의 매물은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차익거래의 매물이 여전히 거침없이 쏟아지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익거래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다. 만기일 이후에도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면서 차익매물을 유도해내고 있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매수차익잔고가 유입될만한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1~2주간은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더 나올 수 있는 만큼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베이시스가 1~2주까지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론베이시스와 시장 베이시스의 괴리율이 좁아지는 시점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는데 아직까지는 괴리율이 벌어져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즉, 만기일 당시 6~9월 스프레드는 마이너스 0.2 수준이었는데 만기일에는 6월물이 0에 수렴하므로 9월물이 주로 반영됐다고 볼 수 있는데 만기일의 스프레드 가격은 베이시스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9월 시장 베이시스가 마이너스 0.2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15일 오전 10시20분 현재 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5~0.6 수준. 결국 만기일 이전보다 더 저평가된 것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스프레드가 낮은 상태에서 만기일을 지날 경우에는 경험상 볼 때 1~2주 정도는 베이시스가 낮은 상태가 유지된다"고 말했다. 매수차익잔고가 바닥권에 있다고 하지만 베이시스는 1~2주간 백워데이션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매수차익잔고가 유입되면서 수급적으로도 우호적인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그는 "이론 베이시스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는 만큼 이르면 다음주 초반에는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에서 매도 물량이 제한적인만큼 이제는 매수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팔 수 있는 최대한의 규모를 4만계약으로 보고 있는데 이미 그 한계를 채운 상황인 만큼 추가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조원 정도가 추가 유입될 수 있다고 볼 때 수급여건으로 매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0.33포인트(-1.42%) 내린 1408.26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이 200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은 230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은 20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관망흐름을 지속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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