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1]파워여성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이명희 그룹 회장은 삼성에서 분리한 백화점 기업에 대형 할인점인 이마트 아이디어를 접목해 거대 유통회사로 키워낸 주역으로, 대한민국의 여성 직장인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스타 CEO로 꼽힌다. 지난 1991년 그룹 계열 분리때 백화점과 조선호텔만 갖고 나왔던 신세계는 현재 백화점과 할인점 이마트를 주축으로 한 유통사업 외에 신세계첼시, 신세계건설, 신세계푸드시스템, 조선호텔, 신세계인터내셔널 등 14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국내 최대의 유통파워를 자랑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장의 성공비결은 선친인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강조했던 인재 중심 경영을 유효적절하게 실현했다는 데 있다. 39세 때 "여자도 가정에 안주하지 말고 남자 못지않게 사회에 나가서 활동하고 스스로 발전을 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강요로 현모양처의 꿈을 접고 신세계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 첫 출근 전날 이 회장이 아버지로부터 받은 가르침은 첫째가 '서류에 사인하려고 하지 말라, 의인물용 용인물의(疑人勿用 用人勿疑:믿지 못하면 아예 쓰지를 말고, 일단 사람을 쓰면 의심하지 말라)'였다고 한다. 사인을 하지 말라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라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맡겼으면 전적으로 신뢰하라는 뜻이었다. 또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무엇인가 끊임없이 추구해야 한다는 가르침도 이어받아 이 회장은 항상 '무한추구'라는 단어를 되뇌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오픈하는 등 현재 중국을 포함해 7개의 백화점, 141개의 할인점을 운영하며 국내를 넘어 '동북아 초일류 유통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병철 회장의 3남5녀 중 막내인 5녀로 태어난 이 회장은 1967년 정재은(70) 조선호텔 명예회장과 결혼, 1남 1녀를 뒀다. 아들인 정용진(41)씨는 신세계 부회장, 딸인 정유경(37)씨는 조선호텔 상무로 일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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