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KBS 주말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속 두 집안의 감정싸움이 점입가경이다.
백일섭이 연기하는 송광호와 김용건이 연기하는 오영달의 오랜 악연이 최근 다시 불거져 걷잡을 수 없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 두 사람의 관계는 한상진과 유하나의 러브라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버지 세대에서 30년 동안 묵힌 이 악연은 당사자인 백일섭과 김용건만 아는 사연. 최근 두 중년의 과거사에 얽혀 있는 여인의 등장으로 극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중간 투입된 방은진도 이들의 과거사를 알고 있는 상태. 하지만 자식세대, 그리고 시청자들은 구체적인 사연을 잘 모르고 있어 드라마의 한 재미 요소로 작용한다.
김용건은 옛 연인의 존재를 알고 있는 방은진을 급기야 집으로 불러들이고, 그녀의 거처를 묻는다. 하지만 이 사실은 백일섭에게 먼저 알렸다는 것을 알고는 대노한다. 한편 백일섭은 그녀를 생각하며 연신 ‘당신은 모르실거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읊어댄다. 이로 인해 부부간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한상진이 연기하는 선풍과 유하나가 연기하는 은지 사이에서 미묘한 러브라인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두 집안의 어머니들은 이를 말리고 나섰다. 아버지들 사이의 악연이 이들 사이에 큼직한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 본격적으로 두 사람의 감정이 끌리고 있다는 것을 서로 알면서도 내색을 못하는 형편이다.
선풍의 어머니는 가족들에게도 은지와의 교제를 허락하지 못한다고 선언하고, 은지의 어머니 역시 선풍을 마음에 두고 있는 은지에게 은근한 태도로 경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지는 선풍의 직장까지 찾아가 오붓하게 식사를 하며 적극적인 태도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다. 선풍은 얼떨떨해 하지만 가히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 장면이 누군가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찍혀 인터넷에 유포되는 상황이 벌어져 향후 어떻게 전개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황 상 선풍과 은지의 애정 관계는 급진전 될 만하지만 주위의 만류가 심해 그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태. 두 아버지의 원한이 풀리기 전에 이들의 사랑이 결실을 맺는 것은 수월치 않을 전망이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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