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브릭스 국가들이 신용위기 이후 달러를 빠른 속도로 비축해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중앙은행 및 투자은행 자료를 인용해 브릭스 국가들이 지난 5월 600억 달러 이상의 외회를 축적했다고 전했다. 이들 국가들의 총 외환보유액은 2조8000억 달러로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4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브라질은 연간 가장 많은 달러를 사모았고 인도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월 이래 최대 수준이며 러시아는 지난해 7월 이래 가장 많은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달 최소 170억 달러의 외화를 모았고 인도 중앙은행도 지난달 106억 달러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역시 지난 달 300억 달러를 사모은 것으로 추정된다. 브라질은 지난 달 약 28억 달러를 사들였다.
통신은 러시아, 중국, 브라질 국가 정상들이 달러 체제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이들 국가들의 중앙은행은 달러를 지속적으로 매입, 달러에 대한 여전한 의존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6월16일 예카데린부르크 회담 당시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기축통화를 만들자고 브릭스 국가에 제안했었고 브라질과 중국 역시 양국 사이의 무역에서 달러를 배제하는데 합의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리니의 다니엘 데넌가우저 외환부문 대표는 "브릭스 국가들의 중앙행은 자국 통화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는 것을 원치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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