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건설, LIG로 다시 팔린다

LIG건영 토목부문 강화위해 인수 실사 나서

신창건설이 인수했던 SC한보건설이 LIG그룹의 품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창건설은 2차 구조조정에서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대상으로 분류된 SC한보건설을 LIG건설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최근 LIG건설은 한보건설 인수를 위해 실사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LIG건설측은 "매각시기와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가능성을 두고 적극 고려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LIG그룹은 건영을 인수, 건설업에 진출한 이후 아파트 브랜드 'LIGA'를 론칭하는 등 주택 위주로 사업을 펼쳐왔다. 그러나 주택시장이 급격히 침체되면서 공공 토목부문의 실적이 아쉬웠던 참에 한보건설이 매물로 나오자 눈독을 들여온 것으로 보인다. SC한보건설의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토목건설 실적이 많은 것이 장점이라며 C등급으로 분류된 이후 인수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한보건설이 매각되면 이 대금으로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된 신창건설의 경영안정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창건설은 SC한보건설 인수에 300억원대를 지출했으며 LIG로 매각하더라도 비슷한 가격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권은행은 공공부문의 실적이 뛰어나고 회사의 현금흐름이 좋아 인수희망 기업이 많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번 M&A가 성사되면 한보건설은 한보그룹에서 진흥기업, 신창건설을 거쳐 LIG그룹으로 안착하게 된다. 한보건설은 외환위기 여파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품을 떠나 2002년 12월 진흥기업 계열로 편입됐고 2004년 다시 개인에 매각됐다. 이어 2007년 1월 다시 신창건설이 인수했으며 신창건설의 법정관리 신청과 SC한보건설의 C등급 판정으로 다시 매물로 나오게 됐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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