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못잡는 투자자..코스피도 '이리저리'

기관 매도로 전환..외국인 매수세 급감

시간대별 투자자 매매동향(자료: 대신증권 HTS)

매도세를 지속하다 오후 들어 매수세로 방향을 튼 개인 투자자, 장 중 내내 매수세를 늘려오다 갑자기 눈에 띄게 매수세를 줄인 외국인, 매도와 매수, 또다시 매도로 방향을 여러 차례 바꾼 기관.. 개인과 외국인, 기관 등 세 주체가 일관성 없는 매매를 지속하자 코스피 지수 역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고용지표를 두고 서로 엇갈린 해석을 보인 탓에 혼조세로 마감했고, 오는 11일 남북간의 실무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하면서 남북 긴장이 다소 완화되나 싶더니,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할 수 있다고 경고함에 따라 남북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등 대내적인 리스크도 해소와 부각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고 있다. 아시아 주요증시 역시 일본과 중국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홍콩과 대만 증시 등은 약세를 보이는 등 서로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와 같이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들이 일제히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자, 국내 증시 투자자들 역시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며 이리저리 휘둘리고 있고,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도 장 중 내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더니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 오후 1시5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56포인트(-0.26%) 하락한 1391.15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00억원, 8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100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한 때 1500억원 가까이 매수세를 늘려가던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급격하게 줄였고, 기관 역시 매도세를 지속하자 국내증시 역시 상승여력을 잃어버린 모습이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5000계약 이상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매는 여전히 매도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가 여전히 백워데이션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기관의 매도로 인해 비차익거래도 늘어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현재 580억원 가량 물량이 출회중이다. 업종별로는 오히려 하락 업종이 더 많아졌다. 은행(5.16%)과 전기가스업(1.00%) 등 일부 업종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운수장비(-2.78%)와 의료정밀(-2.15%), 운수창고(-1.28%)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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