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좋은 女, 성적도 '굿'

(사진=블룸버그뉴스)

학교에서 다른 학생에게 호감을 주는 성격일수록 성적도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은 이스라엘 하이파 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성격과 성적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소개했다. 여학생의 학업 성취도는 남학생보다 월등하다. 이런 격차는 학년이 높아질수록 더 벌어진다. 16세 여학생들의 경우 영국 중등교육자격시험(GCSE)에서 70%가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반면 남학생들은 60%에 그쳤다. 최근 하이파 대학 연구진은 14~15세 학생 52명의 학업 성취도와 성격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진은 남녀 학생들의 학습 습관에서 별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수업 중 여학생들의 협동심이 남학생들보다 훨씬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호감 주는 성격이 대인관계도 원활하다. "이는 상호협력이 필요한 학교 생활에서 다른 학생에게 호감을 주는 학생이 더 열심히 공부하고 성적도 우수하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여학생들의 성적이 남학생들보다 월등한 이유를 이로써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른 학생에게 호감을 주는 학생은 교사들에게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줘 결국 학업 성취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소재 교육자선단체 '워킹 위드 멘'의 트레퍼 로이드 이사장은 "교사들과 의사소통에서 여학생이 더 뛰어나다"며 "여학생은 질문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여학생은 더 많이 알고자 서슴없이 질문하지만 남학생들의 경우 뭔가 몰라도 티를 내지 않으려 한다. 따라서 질문이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에서 여학생들의 성적이 남학생들보다 뛰어났다. 영국 고등교육원은 여학생들이 내로라하는 기관·연구소에 취직할 확률이 높은데다 법학·의학처럼 인기 분야에서도 남학생들보다 성적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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