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이 지방보다 최고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5일 현재 서울 전셋값은 3.3㎡당 평균 626만원인 반면 지방광역시는 300만원, 지방중소도시는 271만원에 불과하다.
지방에서 전셋값이 가장 낮은 전라남도(155만원)와 비교하면 서울 전셋값은 4배 이상 높다.
특히 전남 보성군 전셋값은 3.3㎡당 70만원으로 서울의 9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82㎡ 전셋집을 구할 경우 1억5650만원이 들지만 보성에서는 1750만원만 있으면 되는 셈이다.
지방광역시 별로는 울산(333만원) 부산(311만원) 대구(305만원) 대전(309만원) 광주(238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 남구(386만원)와 대구 수성구(375만원)의 전셋값이 높게 나타났다.
경기·인천·신도시 등 수도권의 3.3㎡당 전셋값은 평균 464만원으로 집계됐다. 인천(319만원) 경기도(352만원) 신도시(494만원)이다.
경기도의 경우 대부분 서울보다 전셋값이 2배 이상 낮았지만 과천시 전셋값은 3.3㎡당 780만원으로 서울보다 높았다.
신도시는 분당(610만원)과 평촌(571만원) 전셋값이 서울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기 신도시 동탄(343만원)과 파주(263만원)는 서울의 절반 수준에서 전세가가 형성됐다.
서울은 강남3구를 포함한 인기지역의 전셋값이 높았다. 강남구(951만원)가 전셋값이 가장 비쌌고 서초(821만원) 용산(751만원), 송파구(73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북(425만원) 금천(434만원) 도봉(447만원), 중랑(486만원) 은평(488만원) 노원(495만원) 등은 전셋값이 저렴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서울에서도 강북구와 강남구의 전세지수 차이가 2배 이상 난다" 며 "전세시장도 양극화가 뚜렷하게 벌어진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