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있는 광고 자발적 리콜합니다'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 돋보이는 '책임경영'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이 '책임경영'을 강조하고 나섰다. 5일 김 사장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광고가 방영된 후에라도 제일기획 내부의 자체 평가에 의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먼저 문제를 제기하고 클라이언트와 협의한 후 자체적인 비용으로 해결책을 찾아 주는 크리에이티브 리콜(Creative Recall)제도를 도입한다"고 말했다. 그에 다르면 제일기획은 지난달 고객사들에게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스스로의 '크리에이티브'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김 사장은 특히 지난달 본인 스스로 노래에 만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관객들에게 공연 환불을 감행한 가수 이소라 공연의 예를 들며 "자동차 회사의 '리콜'은 본 적이 있지만 문화 상품에 대한 자발적 리콜은 처음"이라며 "프로는 어느 영역이든 자신의 이름을 지키기 위해 용감하지 않으면 안되며 이것이 바로 브레이브 제일(BRAVE CHEIL)의 요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광고 캠페인의 결과에 따라 성공 시에는 제일기획이 적절한 추가 보상을 받고 반대로 그렇지 못할 때에는 페널티를 받는 'Bonus & Penalty' 제도를 고객사와 협의를 거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광고업계에서는 고객사가 의뢰한 광고의 반응이 기대보다 좋지 않을 경우 암묵적으로 광고 계약금 중 일정 금액을 덜 받는 식의 패널티가 존재해왔으나 이를 공식적으로 문서화 한 것은 제일기획이 처음이다. 이번 김 사장의 방침은 제일기획 창립 36주년을 맞으며 "더욱 당당하고 떳떳해지기 위해 모험과 도전, 실험과 파격을 선포하며 이를 '브레이브 제일'이라고 명명하겠다"고 밝힌 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이라 더욱 그 눈길을 끈다. 김 사장의 적극적인 책임경영 방침에 힘입어 제일기획은 지난해 매출 1조1734억원, 영업이익 946억6672만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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