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발하는 LED 대장주 세대교체 될까

삼성 LG등 대기업 칩제조 투자 확대...장기적 성장 가능성 주목

녹색주로 주목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사업부문'에 대기업들이 투자를 가속화하면서 앞으로 시장개편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반도체, 우리이티아이, 대진디엠피 등 기존 대장주들이 자리를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조명업체보다 칩제조업체를, 중소형주보다 자금 지원과 안정적인 경영구조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 기반 LED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이 기존의 LED사업에 대한 투자를 급속히 늘리고 있다. 는 와 함께 삼성LED를 설립, LED시장의 주도자로 전면에 세웠다. 는 을 중심으로 LG디스플레이 등 각 계열사와 협력에 LED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에 따라 LED시장의 중심 역할을 해오던 를 비롯, , 등 기존의 LED수혜주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앞으로 2~3년간은 대기업 진출에 따른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은 시장확장기에 따른 수혜가 더 크며 대내적 경쟁에 따른 출혈은 최소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승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LED시장 자체가 빨리 크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 계열 LED기업뿐 아니라 기존의 우량주도 시장 확대에 대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종민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아직은 전세계적으로 공급보단 수요가 좀더 큰 부분이 있고 시장 자체가 도입기여서 중소우량업체들도 좋은 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1~2년간은 비교우위없이 동등한 시장지배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정 시점이 지나면 대기업 계열사 위주로 LED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오세준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LED와 LG이노텍, 서울반도체 등을 제외한 중소업체들의 영향력을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대다수 업체가 이들의 납품업체로 남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망했다.   이승호 애널리스트도 "앞으로 시장이 커지게 되면 대기업이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것을 고려할 때 다른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대기업이 칩 제조에 더욱 주력하고 있는 것도 시장 지배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이유로 제시됐다. 단기적으로 조명사업 부문보단 칩제조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이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관측이기 때문이다. 특히 조명분야의 경우 아직까지 고가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대부분의 기업이 단순히 LED칩을 사와 조립하는 수준이어서 장기적 성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종민 애널리스트는 "LED조명업체는 수백군데가 넘는 과열 경쟁구조지만 에피웨이퍼와 에피칩 관련 제조사는 손에 꼽는다"며 "특히 가격경쟁력 등을 생각해볼 때 LED 칩 제조사들의 성장속도가 더욱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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