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가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을 -3.9%(2월 11일 발표치)에서 -4.3%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1.0%에서 -0.7%로 상향조정해 올 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이전 예상치와 같은 -2.4%를 유지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일 '2009년 세계경제 및 국내경제 전망'을 발표,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한국경제성장률이 각각 -4.3%, 0.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경제성장률은 -2.4%를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예상치보다 소폭 상향 조정한 1245원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1345원, 1145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한국경제는 2009년 하반기 중 경기부양정책에 힘입어 회복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면서 "추경과 선박수출 효과를 제외할 경우 2009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3.4%로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간부문의 성장세가 회복될 때까지 현재의 경기부양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유동성 흡수를 위한 금리인상 자제와 재정효율성 제고 등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어 "경기부양 및 신용경색 완화를 위해 단기간에 대규모의 유동성이 공급됐으나, 아직 유동성이 과도하다고 판단할 정도는 아닌 상황"이라면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전반적인 물가를 자극할 경우 통안증권 발행 확대 등 '양적 긴축'을 통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밖에 하반기에는 비정규직 문제를 둘러싼 공방 가열 등 사회갈등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 "소모적 갈등이 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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