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시황 회복기 돌입? BDI 올해 첫 4000P 돌파

대표적 경기선행지수인 건화물선운임지수(BDI)가 8개월만에 4000포인트를 돌파하며 4106포인트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관련업계에 따르면 BDI는 전날 3681포인트보다 무려 425포인트 급등하며 지난해 9월 말이후 처음으로 4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이는 올 들어 최고치로 22일 연속 상승세다. 이러한 상승세는 2년만에 처음이다. BDI는 철광석, 석탄, 곡물 등을 나르는 건화물선의 운임 지수를 말하며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수로 꼽힌다. 지난해 5월 1만1793 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BDI는 지난해 12월 5일 663포인트로 불과 6개월여만에 93% 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이러한 하락세가 원자재에 대한 중국의 수요 감소와 계속되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이 원인이었던 만큼 최근의 지속적 BDI 상승은 원자재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로 인한 해운경기 회복의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BDI 상승에 대해 "중국의 본격적 경기부양책 실시와 함께 철광석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의 BDI급등에 대해 업계는 아직까지 해운 시황이 완전히 살아났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시선이다. 특히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BDI의 급등세와는 달리 컨테이너선의 시황을 보여주는 HR용선지수는 지난주 357포인트보다 소폭 하락하며 27일 현재 354.8포인트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BDI 급등세를 타고 조만간 HR용선지수도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벌크선이 실어나르는 원자재로 만들어진 완제품을 운반하는 컨테이너선의 특성상 HR용선지수는 BDI에 후행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컨테이너 시황도 올 3분기부터는 살아나는 조짐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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