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녹색성장 전도사로 변신했다.
이 대통령은 2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린 제주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 마련된 녹색성장 전시관을 아세안 각국 정상들과 함께 둘러봤다.
대선 일정으로 전날 귀국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을 제외한 아세안 9개국 정상들은 녹색성장 전도사로 변신한 이 대통령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녹색 넥타이 차림으로 행사장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드림파크, 태양광 에너지, 수처리, 해수담수, 원자력, 바이오매스, 스마트그리드, 풍력에너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등의 순으로 전시관을 둘러보며 아세안 각국 정상들에게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
특히 전시관 관계자를 대신해 아세안 정상들에게 직접 영어로 설명하는 열의도 선보였다.
이 대통령은 우선 전시관 입구에 마련된 11개의 대형 LED 화면에서 아세안 정상들의 얼굴을 실시간으로 비춰주며 환영 인사 자막을 내보내자, 화면을 가리키며 "Where is my face?(내 얼굴 어디갔나?)"라고 농담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특히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코너에서는 "This is our dream(이것이 우리의 꿈)"이라며 미래형 자동차산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태양광발전시스템 설명을 들은 뒤에는 "It's like sunflower(해바라기같다)"라며 태양을 따라 움직인다는 점을 직접 강조했다.
또한 4대강 살리기 코너에 들어선 후 '취수, 정수, 막여과 기술(membrane), 가정 공급용 수도관, 하수 재처리' 등 과정을 둘러보면서 재처리 과정을 거쳐 다시 4대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수질이 3ppm(2급수 해당)이므로 4대강은 출발 자체가 '클린'이라고 강조
한편, 전날 전시관을 둘러본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너무 좋았다"면서 외교부를 통해 자세한 스크립트를 요청했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제주=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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