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있는 강남투자자, 5명 중 1명 펀드 환매

돈 냄새에 민감한 강남투자자들이 올해 주가가 오르는 사이 5명 중 1명꼴로 펀드를 환매해 수익률 회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1일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들어 28일까지 주식형펀드 고객의 가입, 환매 현황을 지역별로 조사한 결과, 강남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환매가 활발히 일어난 반면 경상도를 비롯한 지방에서는 오히려 가입자가 많았다. 환매 계좌 중 강남의 비중은 20%로 가장 많았다. 단, 펀드를 신규로 가입한 비중은 15% 수준에 그쳤다. 강남 투자자들은 올해 글로벌 증시가 빠르게 상승하자 원금 회복 수준에 이른 펀드에 대해 주저없이 환매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북과 경기도도 강남에 비해 환매 강도는 약했지만 수익률 회복에 다다른 펀드를 환매하는 모습은 비슷했다. 강북과 경기도에서는 각각 18%, 17%가 환매한 것으로 나타났고, 신규 가입 계좌는 각각 15%, 14%를 기록했다. 반면 경상도에서는 신규 계좌수가 가장 많아 강남과 반대 모습을 보였다. 경상도 신규 가입 계좌수 비중은 22%를 보였으며, 경상도의 환매 계좌 비중은 17%를 기록, 환매보다는 신규 가입자가 많았다. 호남과 충청도 역시 신규 매수가 15%, 7%인데 반해 환매는 11%, 5%에 머물렀다. 또, 제주도와 인천 강원도는 가입와 환매 비중이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수도권 투자자들의 경우 다양한 투자 정보를 접할 기회가 많아 전문가의 권유보다 자신의 판단에 따라 빠르게 대응해 펀드 환매도 적극적으로 일어났다"며 "반면 지방 투자자들은 전문가의 권유에 대부분 치중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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