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아시아·태평양지역 증시의 시가총액이 상승하면서 세계 증시의 시총 규모도 2003년 수준으로 되돌아 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4월말 현재 세계 증시의 시총 규모는 2003년(31만560억달러) 수준인 33조421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증시 시총이 가장 높았던 2007년말(60조8560억달러) 보다 45.08% 하락한 것이지만 세계 금융위기로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해 말(32조5750억달러) 보다는 2.60%오른 것이다.
대륙별로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시총 증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의 4월말 현재 시총 비중은 2003년 보다 10.15%포인트 증가한 30.32%로, 유럽(아프리카, 중동포함)의 시총 비중 27.95%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아메리카 지역의 시총비중은 2003년보다 8.69%포인트 떨어진 41.73%를 기록했다.
한편 세계거래소연맹(WFE) 회원 거래소 51곳 중 지난해 말 대비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중국 선전거래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4월말 현재 시총은 5319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보다 50.51%나 급증했다. 2위와 3위는 중국 상하이거래소(36.72%), 인도네시아거래소(30.78%)가 각각 차지했다.
한국거래소는 4위였다.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시총은 4월말 현재 6104억7800만달러로, 지난해 말 4707억9700만달러 보다 29.67% 증가했다. 세계 증시내 한국의 시총비중은 1.83%로, 전 세계 시총 순위 16위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뉴욕거래소와 일본 도쿄거래소와 4월말 현재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보다 되레 3.17%. 10.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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