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가세.. 'LED 전쟁' 시작됐다

LED(발광다이오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 동안 등 일부 중소기업들의 전유물로 여겨져왔던 LED가 삼성LED, 등 대기업들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경쟁구도로 돌입하는 양상이다. LED조명 시장이 10년 후에는 약 60조 규모로 확대돼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에 견줄만한 새로운 거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필립스, GE, 니치아 등 글로벌 업체들 등과 불꽃 튀는 'LED전쟁'도 예고되고 있다. 삼성LED는 수원(본사)과 기흥, 중국 천진 등을 주요 거점으로 잡고, 지난달 출범했다. 2015년까지 글로벌 Tier1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삼성LED는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흥 사업장의 유휴 반도체 설비를 LED 생산라인으로 연내 전환하는 등 대규모 설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LED는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 LED 엑스포 2009'에선 178㎝(70인치) 크기의 대형 LCD(액정표시장치)TV에 쓰이는 RGB LED 백라이트, 두께 1㎝의 117㎝(46인치) TV용 BLU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삼성이 '삼성LED'로 LED 사업을 일원화한 반면, LG그룹은 LG이노텍을 비롯해 , , LG CNS 등 LG의 주요 전자계열사들이 당분간 각자의 영역에서 독자적으로 LED사업화를 모색하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LG이노텍이 그룹 내 LED 사업의 수직계열화 구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LG그룹 안팎의 시각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trategies-Unlimited 등에 따르면 세계 LED시장은 지난해 52억불에서 2013년 약 127억불로 연평균 20%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2015년께에는 240억불 규모로 커져 지난해 전세계 D램 시장과 동등한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LED시장은 필립스, GE, 니치아, 크리, 도요타 고세이 등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 과감한 투자를 통해 LED를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삼성, LG 등 국내 업체들이 점유율을 늘려가기 위해선 이들 글로벌 업체들과의 '한판 싸움'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 김치헌 연구원은 "LED는 소위 '하이츠의 법칙'에 따라 매년 약 35%씩 제품 성능이 향상됐으며, 매년 21%씩 가격이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한 세기 이상 조명 시장을 지배했던 백열등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2012년 이후 순차적으로 사라지고, LED가 점차 이 빈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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