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우려가 있는 9개 대기업 그룹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한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채권금융기관은 재무구조 평가에서 유동성이 나빠졌거나 악화가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난 9개 그룹과 이날까지 재무구조 개선 약정의 체결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들 그룹은 분기별로 구체적인 자구 계획을 제시하고 채권단은 앞으로 이를 점검해 이행 실적이 미흡하면 1차 이행 촉구, 2차 이행기간 재설정, 3차 신규 여신이나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 중단, 여신 회수 등의 제재를 가하게 된다.
이번에 약정을 맺은 그룹들 대부분은 과거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렸다가 경기 악화로 재무상태에 문제가 생긴 곳이다.
채권단은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 원 이상인 430개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를 내달 초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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