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지표 호전, OPEC 감산 유지에 유가 연고점 경신하며 상품시장 전반에 활기
뉴욕상품시장이 사흘간의 답답한 상승을 뒤로 하고 어제는 시원하게 올랐다.
4월 美내구재주문이 전기대비 호전을 보이며 16개월내 최대상승을 기록하고, 전기 美초기실업수당청구건수또한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드러나자 수요부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상품시장 전체를 강세로 몰아갔다.
뿐만 아니라 OPEC이 오일 가격 추가상승을 목표로 현재 수준의 감산정책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힌데다, 전주 美원유재고량또한 전기 및 시장예상을 모두 상회한 54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확인돼 유가가 배럴당 65불을 상회, 상품시장전체를 밀어올렸다.
막연한 기대감이 경제지표로 확인되자 투자자금의 추가유입이 속속 목격되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에 금은 말할 것도 없고 최근 급등한 밀과 코코아 등 주요 농산물까지도 밀려드는 펀드자금에 가격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전일대비 3.37포인트(1.37%) 오른 249.32를 기록, 작년 11월11일이후 최고종가를 기록했다.
◆유가 65불 위로 날다
어제 NYMEX 7월만기 WTI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3달러(2.57%) 오른 65.08달러를 기록했다.
OPEC 관료인 아부두바달리가 美오일수요 부활기대감 및 글로벌 경기회복에 빠르면 7월내 유가가 배럴당 150불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발언을 내뱉는등 OPEC이 오일가격 띠우기에 혈안이 돼있음을 확인한데다, API에 이어 어제 EIA도 전주 美원유재고량이 급감했음을 알려 유가의 고공행진을 부추겼다.
원유가격상승에 가솔린과 난방유가격도 각각 0.99%, 2.54%씩 올랐다.
6월 대서양연안 폭풍우 예보까지 겹친 천연가스가격은 큐빅피트당 31.9센트(8.77%)오른 3.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 2개월 최고가, 은은 또다시 연고점
어제 COMEX 8월만기 금선물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8달러 오른 96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6월만기 은선물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29센트 오른 15.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RBC캐피탈마켓글로벌 이사 조지 게리는 "금값이 950달러를 넘어서면서 신규 펀드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 유가 및 유로강세, 기술적 상승요인 등이 현재 금값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NYMEX 플래티늄과 팔라듐가격도 각각 0.8%, 2.6%씩 올랐다.
◆밀값 4개월 최고가
어제 CBOT 7월만기 밀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부쉘당 4.75센트(0.8%) 오른 6.305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나, 장중 한때 6.4625까지 치솟으며 1월7일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월물간의 차이는 있으나 최근 밀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며 급등세를 타고 있다.
봄밀 파종차질과 투기세력유입, 달러약세등이 골고루 작용, 올초반 대두나 옥수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약했던 밀값을 강하게 밀어올리고 있다.
어제 거시경제지표호전 및 유가상승으로 대부분의 곡물이 강세를 보였으나 대두는 미국내 대두소비가 4.7% 감소했다는 美통계청 보도에 따라 약세를 보였다.
CBOT 7월만기 대두선물은 부쉘당 1.5센트(0.1%) 오른 11.87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나, 6월물은 하락마감했다.
이밖에 펀드자금유입에 코코아가 강세를 보였는데, ICE 7월만기 코코아선물가격은 전일대비 톤당 74달러(3%) 오른 2583달러에 거래됐다.
◆구리값도 UP, 3주최고치
美내구재주문 및 신규주택판매 증가에 구리값이 상승했다.
COMEX 7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파운드당 1.6센트(0.8%) 오른2.137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전략적 수입 중단에 여전히 기타 상품에 비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美산업지표 호전에 추가상승 동력은 얻었셈이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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