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 1타 차 선두 '코스궁합이 맞네~'

레이크힐스오픈 첫날 7언더파 맹타, 강경술ㆍ공영준 공동 2위

김대섭이 레이크힐스오픈 첫날 18번홀에서 드라이브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제공

"감이 좋다" 김대섭(28ㆍ삼화저축은행)이 SBS코리안투어 레이크힐스오픈(총상금 3억원) 첫날부터 날카로운 선제공격을 과시했다. 김대섭은 7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가볍게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한 뒤 "보기없는 플레이가 특히 마음에 든다"면서 "남은 3일 동안 더욱 신중한 플레이를 펼치겠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대섭은 28일 전남 순천 레이크힐스순천골프장 다이아몬드ㆍ루비코스(파72ㆍ7145야드)에서 개막한 첫날 경기에서 기분좋게 7개의 버디사냥을 완성했다. 강경술(22)과 공영준(50ㆍ토마토저축은행) 등 공동 2위그룹(6언더파 66타)을 1타 차로 따돌린 단독선두다. 선두권은 권명호(25ㆍ삼화저축은행) 등 5명의 선수가 공동 4위그룹(5언더파 67타)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김대섭의 선두 질주는 파5홀에서 작성한 4개의 버디가 원동력이 됐다. 김대섭은 파5홀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앞에 떨어뜨린 뒤 52도와 56도, 58도 웨지로 친 세번째 샷을 대부분 3m 이내에 붙였고, 버디로 연결했다. 14번홀 버디만 6m 거리였다. 파4홀의 버디는 '신기의 퍼팅'이 맡았다. 1번홀 버디는 6m, 가장 어렵다는 6번홀 버디는 무려 9m 거리에서 홀인시켰다. 김대섭은 고교생 신분으로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을 두번이나 제패해 일찌감치 한국프로골프의 '차세대 기대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선수. 2006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잊혀진 스타로 전락하는듯 했던 김대섭은 지난해 한ㆍ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를 제패하면서 화려하게 부활의 날개를 폈다. 김대섭은 "매경오픈 이후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페어웨이가 좁으면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다. 업다운과 그린 언쥴레이션이 심한 이번 대회 코스가 궁합이 맞는 편"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대섭은 이어 "올 시즌을 마치고 군에 입대하는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상금랭킹 1, 2위 경쟁으로 관심사가 되고 있는 '매경오픈 챔프' 배상문(23)과 'SK텔레콤오픈 챔프' 박상현(26)의 진검승부는 한편 배상문이 공동 15위(3언더파 69타)로 일단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박상현은 공동 28위(2언더파 70타)에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순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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