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청 공무원들 어려운 이웃 찾아나섰다

박용래 구청장 직무대행 제안으로 각 부서 어려운 노인들 집 찾아 말 벗 돼

관악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용래) 공무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최근 경제불황으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는 가정이 대상이다. 사회복지 제도와 지역사회의 지원체계가 어느 정도 갖춰진 기존 빈곤층과 달리 새롭게 빈곤층이 된 가정에 대한 각종 지원대책은 아직 완비되지 않았다. 근거 법령을 제정하고 소요예산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는 우선적으로 지역내 저소득가정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각 동주민센터와 연계, 부서별로 3가구씩 위로방문을 추진키로 했다. 가구별 건의사항, 애로사항을 청취, 실질적 지원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박용래 관악구청장 직무대행이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아 애로사항을 듣는 등 말 벗이 되고 있다.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이 처음 제안했다. 주민의 이해와 요구를 수렴하는 실질적 행정을 펼치고 봉사하는 공무원상을 확립하여 지역주민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기 위해서다. 27일 오후 각 부서별로 필수인원을 제외한 직원들이 삼삼오오 각 지정동으로 향했다.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산 쌀, 부식, 생필품을 들고 관내 70여 저소득가정을 찾아 위문하고 말벗이 되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교통행정과 직원들은 조원동 김가현(가명)이네 집을 찾았다.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비좁고 낡은 집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어났다. 구청에서 온 누나, 형들이 과일이랑 과자를 사와서 재밌는 이야기도 해주고 즐겁게 놀아 주었기 때문이다. 은천동에 사는 박영숙 할머니(81.가명)는 40여 년전부터 홀로돼 파출부, 식당일을 해왔으나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이다. 할머니가 거주하는 좁은 골목길이 모처럼 사람들로 북적댔다. 박 구청장 권한대행과 감사담당관 직원들이 찾아 온 것이다. 이웃주민들도 함께해 덩달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할머니는 고마움을 표시하며 자신의 애로사항을 털어 놓았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정이 들었다. 앞으로 할머니가 외롭지 않도록 자주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드리고서야 발길을 뗄 수 있었다.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은 “지금 공직자에게 필요한 자세는 찾아오는 민원인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들을 직접 방문, 애로사항을 듣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 어려운 이웃의 삶의 현실을 제대로 알아야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관악구 공무원이 앞장서 봉사활동을 실천, 주민들께 믿음을 주고 신뢰를 받는 구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악구는 2007년부터 분기별로 민ㆍ관ㆍ학 네트워크 자원봉사를 펼쳐오고 있다. 지역주민과 공무원, 각급학교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하여 지역사회 연대감을 형성하고 활기차고 따뜻한 관악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지금까지 매년 5000여명 이상이 참여해 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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