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게임의 여왕' OST '아픈가봐', '마이걸' OST '사랑은 힘든가봐' 등으로 인기를 얻었던 이지수가 2집 '블루 메모리'를 발표했다.
그동안 이지수는 여리고 부드러운 이미지 때문에 '꽃미남' 발라드 가수에게 밀리고, 춤과 댄스로 승부하는 가수들에게 밀려서 힘들게 활동을 이어왔다.
음악에 대한 실력을 갖췄는데 생각보다 대중들의 반응이 좋지 못하니까 이지수도 다소 힘이 빠진 상태였다.
이럴 바에는 일단 군대를 갔다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도 쉽지 않았다. 군입대를 한 달 앞둔 지난 해 10월 이지수는 교통사고를 당해, 입대를 잠정적으로 연기했다.
다시 군입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려서 이지수는 마지막이라는 심경으로 앨범 작업에 임했다. 2집 앨범의 타이틀 곡 '바보라서'는 업템포의 곡으로 이지수의 색다른 매력이 느껴지는 곡이다.
이지수는 노래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 그에게 자신감을 붙게 만들었던 것은 덤블링이었다.
이지수는 '바보라서'의 안무 중에 백덤블링을 해야했다. 안무팀의 제안에 이지수는 일단 반신반의했다. 그렇게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고민도 해봤지만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앞섰다.
쉽지는 않았다. 수없이 넘어지고 또 넘어졌다. 덤블링을 하다가 다쳐서 파스를 달고 살았고, 부상을 당해 일주일 동안 팔도 제대로 쓰지 못한 적이 있었다. 사람들이 다들 안 될 것 같다는 말에 오기가 생겼다.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씩 덤블링을 했어요. 매트를 깔아놓고, 넘다보니까 다치기도 했어요. 하지 말까 생각도 해봤지만 의지가 꺽이면 안 될 것 같아서 이를 악물고 덤블링 연습을 했어요. 뮤직비디오 찍는 당일에도 자신감이 없었는데 남자가 한 번 해보자는 생각에 덤블링에 임했는데, 지금은 덤블링, 자신있어요."
이지수는 두 달동안 덤블링 연습에 매진했다. 한 바퀴는 무난하게 돌 수 있다.
"덤블링을 처음할 때는 좀 잘하면 차별화가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연습한 건데 2PM이 나와 똑같이 덤블링을 하더라고요. 2PM을 봤을 때 약간 좌절했죠. 같이 덤블링을 하니까 나에게 특별한 것은 뭔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2PM보다 더 높게 덤블링을 하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2PM보다 더 높게 덤블링하려고 지금도 연습중이에요."
이지수는 덤블링을 하면서 우울증도 극복했다.
"덤블링 하나 때문에 자신감도 찾고, 우울증도 극복할 수 있었어요. 비록 잘되든 잘 안 되든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에요. 몇개월 더 연습하면 2PM보다 더 멋진 덤블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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