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한국과 독일 방송사가 공동 제작한 SBS 특집드라마 '압록강은 흐른다'(극본 이혜선, 연출 이종한, 제작 스타맥스)가 영화로 재탄생돼 극장에서 상영된다.
오는 6월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강변 CGV 무비꼴라쥬관에서 180분이던 드라마를 120분으로 재편집해 이미륵의 일생을 관객들에게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 관람료는 일반관람료와 같지만 5명 이상 함께 예약하는 단체관람의 경우 1인당 3,000원의 요금으로 관람할 수 있다.
한독수교 125주년을 맞아 SBS와 독일방송사 BR이 공동으로 제작한 '압록강은 흐른다'는 SBS 창사일인 2008년 11월 14일에 맞춰 방송됐다. 1946년 독일에서 발표된 이미륵의 자전적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와 후속 '그래도 압록강은 흐른다'를 토대로 한 드라마는 어릴 적 미륵이 사촌 수암과 보낸 이야기부터 일제의 침략 당시 유년이었던 그가 펼친 독립운동, 이후 독일에 정착하며 펼치는 파란만장한 이야기 등을 다뤘다.
특히, 주인공 이미륵 역에 정윤석, 노민우 등 아역배우와 우벽송과 최성호 등 성인배우를 포함해 4명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또 신구와 나문희, 김여진, 박혜숙, 이참, 그리고 김보연, 전노민 부부 등 한국배우와 로렌트 파우스, 우테 캄포스키, 올가 브리그만 등 독일배우들의 연기, 드라마 '왕룽일가', '토지', '연개소문' 등을 연출하며 한국방송대상 프로듀서상과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이종한 감독의 연출력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았다.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책 ‘압록강은 흐른다’도 좋았는데 극으로 보니 더욱 감동입니다", "아름다운 영상과 그리운 선율, 그리고 너무 슬픈 이야기에 감동받고 많이 울고 갑니다", "우리 한국을 빛낸 인물이면서도 정작 잘 알지 못하였던 분을 주제로 제작해 방송했다는 점이 매우 좋았다고 생각됩니다"라며 많은 극찬을 쏟아낸 바 있다.
연출을 맡은 이종한 감독은 "이미륵 선생에 대한 일대기를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선보일 수 있어서 무척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이번에 영화화로 얻게 되는 수익금중 일부는 독일에 묻히신 이미륵선생의 묘비를 관리하고, 그 분의 업적을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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