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美, 유엔 안보리 제재 검토

북한이 25일 핵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미국 정부는 사실이 확인되면 6자회담 참가국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에게 호소해 제재를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미 국무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만 밝혔지만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가 탄도 미사일 발사로 의장 성명을 채택한 점에 반발해 6자회담에 대한 보이코트나 핵실험 실시를 예고함에 따라 재차 자제를 호소한 바 있다. 또 앞서 아시아 국가들을 역방한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핵실험에는 결과가 따른다"며 강한 제재를 시사한 바 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 정부는 뉴욕의 북한 유엔 대표부에게도 비공식으로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제재 논의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점을 전했다고 한다. 다만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게리 세이모어 대량살상무기(WMD) 조정관은 북한의 향후 태도에 대해 "북한은 핵실험을 포함해 압력을 높이는 방법을 사용한 후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이라며 "이는 그것 밖에 선택사항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문은 북한의 핵실험은 결국 향후 핵 협상에서 주도권을 쥘 목적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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