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5일 조문에 참석할 수 있도록 현재 구속 수감 중인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구속집행정지를 요청했다.
안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상문· 이강철· 박정규· 이광재· 강금원 씨 등은 생전에 노 전 대통령을 가까이 모시던 분들이다" 며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조문이나 영결식에 참석해 인간적인 도리를 다할 수 있도록 구속집행정지를 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장례 절차에 참석하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 씨에 대해서도 "집안의 어른으로서 삼우제를 마칠 수 있도록 구속집행정지를 3∼4일 더 연장해 장례식을 모두 치르고 사후조치까지 주재해 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며 "법이 엄중해야 하지만 이러한 특수 사정을 깊이 고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급거 귀국한 박희태 대표는 "앞으로 우리는 더욱 신중하고 더욱 절제된 행동을 보여야 한다" 며 "슬픔은 나눌수록 가벼워진다, 정치권에 부과된 어려운 숙제를 풀어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 회의를 마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조문한다.
조문에는 정몽준· 허태열· 공성진 등 최고위원단과 함께 김효재 대표 비서실장, 조윤선 대변인 등이 동행한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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