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역사박물관 공식 분향소에서 조문키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 조문이 불발됐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항공편으로 경남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봉하마을로 이동하던 중 차를 돌렸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30분 측근 의원들과 함께 비행기로 서울을 떠난 박 전 대표는 오후 4시쯤 봉하마을에 도착, 마을회관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조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노 전 대통령 지지자 등 현장에 있던 일부 조문객들이 반발하고 나서는 등 질서 유지 및 통제가 어렵다는 연락을 받고 결국 되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는 오후 4시50분쯤 봉하마을 입구에서 차를 돌려 귀경길에 올랐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지금 조문을 하러 가는 건 오히려 유족들에게 폐를 끼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장례 절차가 '국민장(國民葬)'으로 치러지고, 또 내일(25일)부터 서울 역사박물관에 공식 분향소가 설치되는 만큼 그곳에서 조문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귀경 도중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통화에서 위로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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