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따라 지상파 방송3사가 23일 가벼운 예능프로그램 방영을 전면 취소했다. 보도 특집 및 교양프로그램이 대체 편성됐다.
KBS2TV는 '스타골든벨'과 '샴페인' 대신 'KBS 뉴스특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대한민국은 한가족입니다'를 방영키로 했다. '대한민국은 한가족입니다'는 당초 KBS1TV에서 3부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1부는 생방송으로 그대로 진행, 2부는 녹화해 '샴페인' 시간대에 방영, 3부는 취소됐다.
SBS는 23일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 '놀라운 대회 스타킹' '그것이 알고 싶다'를 결방하고 '뉴스특보'와 기부드라마 '천국의 아이들' 재방송을 편성했다. 또 보도특집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영광의 역경 63년'을 긴급 편성했다.
24일에도 '도전 1000곡 한소절 노래방' '인기가요',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와 '골드미스가 간다' 등 예능프로그램 전부를 결방할 예정이다.
MBC는 제일 먼저 발빠르게 움직였다. MBC는 23일 '음악중심',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무한도전', '세바퀴', '오늘밤만 재워줘'를 모두 결방하고 휴먼다큐 시리즈를 재방송하기로 했다.
네티즌은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다. 주말 예능프로그램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현재로선 웃고 즐기는 TV프로그램을 볼 때가 아니라고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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