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오픈 첫날 6타 차 공동 34위, 김도훈ㆍ박재범 공동선두 질주
최경주가 SK텔레콤오픈 첫날 7번홀에서 드라이브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제공
"이 정도면 잘한거죠?"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 첫날 이븐파로 경기를 마친 뒤 "비바람 속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자연과의 싸움이니까 어쩔 수 없다"면서 "스코어가 썩 만족스럽진 않지만 전체적인 샷 감각은 좋았다"고 대회 2연패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경주는 2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7275야드)에서 개막한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쳤다.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일몰로 순연된 가운데 선두와는 6타 차 공동 34위다.
선두권은 국가대표 출신의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도훈(20)과 박재범(26)이 공동선두(6언더파)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박재범은 특히 아직 4개홀을 남겨놓아 스코어를 더 줄일 여지도 있다.
최경주는 이날 9번홀(파5)과 11번홀(파4)의 '징검다리 버디'로 순식간에 2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최경주는 그러나 빗줄기가 거세진 14번홀(파5)에서 티 샷이 벙커에 들어가면서 '가시밭길'을 걷다가 결국 보기를 범했고, 17번홀(파3)에서는 그린을 놓쳐 보기를 추가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어차피 기상여건이 안좋은 상황에서는 마음대로 될 수 없는 것이 골프"라면서 "이런저런 샷들을 시도해보면서 샷 감각을 조율하는 것도 괜찮다"면서 여유를 보였다. 최경주는 "지난해 우승 당시 코스공략 경험을 되살려 남은 3라운드에서는 100% 에너지를 쏟는데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최경주는 아마추어골퍼들의 '우중라운드'에 대한 원포인트레슨도 곁들였다. "무엇보다 그립이 젖지 않게 마른 수건과 여러벌의 장갑을 준비하는 부지런함이 스코어를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 최경주는 "페어웨이에서는 특히 평상시 보다 강력하게 내리쳐야 제대로 임팩트가 된다"고 덧붙였다.
영종도=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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