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바이러스 6월초 분양 가능…세계최초 개발 소식엔 '확대해석 말아야'
신종플루 백신를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표준바이러스'가 6월초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녹십자가 이 표준바이러스로 백신을 개발하면 우선 심사ㆍ허가를 통해 즉각 시중에 공급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1일 식약청에 따르면 신종플루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 제조용 바이러스주'를 선정하고 각국의 제조업체에 분양하면 생산이 가능해지는 절차를 밟는다.
현재 WHO는 협력센터인 NIBSC(영국 국립생물의약품표준화연구소)를 통해 바이러스주를 배양ㆍ증식 중에 있다. 6월 초면 국내 유일한 백신 생산 가능업체 녹십자도 분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생산량이나 시점은 추후 보건복지부 주관 T/F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청도 질병관리본부와 녹십자가 참여하는 협의팀을 구성해 백신의 제조 및 시험 등 분야를 점검하고 있으며, 비상 상황시 신속히 허가, 심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통상 1년 정도 걸리는 심사 기간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식약청은 내다봤다.
한편 최근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주 세계최초 개발' 보도에 관해서는 "실험적 연구로는 의미가 있을 수 있으나, WHO에 의해 백신 생산용으로 검증되지 않은 만큼, 이번 연구결과를 백신 생산과 연관지어 확대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식약청은 밝혔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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