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기 메이커 도시바가 휴대전화 생산에서 철수, 해외 위탁생산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21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도시바는 경기 악화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휴대전화 사업이 극도로 악화하자 비용 절감을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일본 이동통신사 KDDI의 'au'와 소프트뱅크에 휴대전화 단말기를 납품해왔다. 하지만 경기 악화에 따른 판매 부진과 함께 통신요금을 낮추는 대신 단말기 가격을 깎지 않는 판매방식으로 판매 대수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휴대전화 사업은 5년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도시바는 도쿄 히노 시(市) 공장 가동을 오는 10월 중단키로 하고 일본 국내 생산을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앞으로는 해외 메이커에 생산을 위탁해 생산비용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히노 시 공장은 개발 거점으로 남겨둘 계획이지만 정규직 약 1000명 가운데, 제조업에 종사하는 200명은 다른 공장으로 전환배치된다.
일본의 휴대전화 시장은 계약건수가 1억건을 넘어 이미 포화상태에 가까운 것이 사실. 지난해에는 산요전기와 미쓰비시전기도 휴대전화 사업에서 철수를 선언하는 등 수익성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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