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블랙박스]삼성이미징과 기아차

과 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동차업종과 IT업종으로 국내 대표 수출 관련 기업이자, 주식 시장에서 기관 관심주라는 교집합하에 형과는 다른 랠리를 이어가는 아우라는 점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기관이 지난달부터 국내 증시서 줄기차게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가운데서도 쓸어담은 이들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실적을 바탕으로 대응하는 기관의 투자 성격상 러브콜을 보낸 종목은 실적 개선 기대감 대비 덜 오른 종목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죠. 실례로 삼성테크윈에서 디지털카메라 사업이 분할된 삼성이미징은 올 1분기(분할 후 2~3월) 매출 2518억원, 영업적자 149억원을 기록했지만 예상보다 빠른 실적 개선이 진행되면서 기관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동부증권은 올 2분기 삼성이미징의 디카 판매량이 전분기 보다 48% 증가한 355만대를 기록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판매가격도 전분기 보다 달러기준 50%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 기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 주가는 PER 대비 8배 수준으로, 저평가 된 상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3분기 부터 야심작인 하이브리드 디카 ‘NX 시리즈’ 의 본격 판매가 이뤄진다면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DSLR 시장을 겨냥한 NX시리즈의 가격대가 70만~80만원 수준인 만큼 이 제품 판매 실적에 삼성이미징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죠. 기관의 관심은 바로 주가로 이어졌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조정받고 있지만 최근 5일간 랠리를 이어가며 4만5000원(18일 종가)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변경상장 첫날 종가(8990원)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기아차 역시 신차 효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며 기관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종목입니다. 기관은 지난 14일 부터 18일까지 사흘 연속 기아차를 사들였습니다. 기관의 매수세에 외국인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증권가는 소울, 포르테 등 소형차 신모델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로 개편될 올 하반기 부터 해외 공장 실적과 현지판매의 호조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본사 역시 노후 차량 감세 조치에 힘입어 내수 판매 증진이 기대됩니다. 내수와 수출의 이같은 조화는 그간 현대차나 현대모비스가 꿰찼던 자동차업종 최선호주 자리를 기아차에게 내주는 결과로까지 확대된 양상입니다. 조수홍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성공적인 해외신차효과에 의한 하반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이라는 투자 포인트를 주목해야 한다"며 "자동차 업종의 최선호주를 현대차에서 기아차로 변경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기아차가 현대차에 인수된 지난 10년간 법정관리에서 졸업하는 등 탁월한 회복세를 보였다"면서 "현대차와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앞으로 성장추세를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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