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 1억6000만 달러 '잭팟'

10억 다운로드 중 6000만 개가 유료..개발자들도 1억1200만달러 수익 거둬

애플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용 애플리케이션을 판매·구매하는 앱스토어에 대항하는 한국판 앱스토어가 내년 중순 SK텔레콤에 의해 구축된다. 사진은 최근 다운로드 애플리케이션이 2억개를 넘긴 앱스토어의 메인화면.

미국 애플의 온라인 마켓 '애플 앱스토어'가 1억 달러가 훌쩍 넘는 매출을 거둬 '흥행대박'을 기록했다는 보고서들이 잇따르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뉴스팩터에 따르면, 라이트스피드 벤처 등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 앱스토어가 최근 '1억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인기행진 속에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이트스피드의 제리미 류 분석가는 최근 회사 블로그를 통해 "애플 앱스토어가 최대 1억6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앱스토어의 흥행대박을 강조했다. 류는 앱스토어에 등록된 소프트웨어의 유료 대 무료 비율을 1대15~1대40으로 보고, 10억개의 다운로드를 기준으로 2500만개~6000만개 정도가 유료 소프트웨어인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평균 판매가 2.65달러를 적용하면 전체 매출은 6600만~1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앱스트어 운영 규정에 따르면, 매출의 70%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나머지 30%는 애플이 가져간다. 결국 지금까지 개발자들이 벌어들인 돈은 1억1200만 달러에 달하고, 애플도 4800만 달러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추산된다. 기크닷컴의 크리스찬 지브레그도 애플 앱스토의 연간 매출을 1억1000만 달러 이상으로 예측하면서 "향후에는 더 많은 매출을 거둘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개발자들에게 받는 라이언스 비용을 계산하면 더 많은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 소프트웨어를 등록하려면 개인 개발자는 99달러, 기업 개발자는 299달러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현재 앱스토어에 등록된 개발자들은 5만명으로 추산된다. 애플 앱스토어는 지난 해 7월 오픈한 지 9개월여만인 지난 4월23일 '1억 다운로드'의 금자탑을 세운 바 있다. 앱스토어의 인기에 힘입어 애플 아이폰도 지난 한해 1억4000만대가 판매되며 스마트폰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커런트 어낼러시스의 애비 그린가트 애널리스트는 "애플 앱스토어의 성공으로 경쟁사들이 앱스토어를 흉내낸 비즈니스 모델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면서 "애플처럼 단말기 공급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면 후발 주자들도 성공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차별화 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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