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오픈 둘째날 4언더파 맹위, 김형성 '통한의 18번홀 트리틀보기'
오태근이 매경오픈 둘째날 4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제공
오태근(33)이 모처럼 이틀연속 맹타를 휘둘렀다.
오태근은 15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골프장(파72ㆍ6961야드)에서 이어진 매경오픈(총상금 6억원) 둘째날 4언더파를 보태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완성하면서 1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선두권은 박효원(22)이 1타 차 2위(7언더파 137타), 김형성(29ㆍ삼화저축은행)이 2타 차 3위(6언더파 138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오태근의 초반 스퍼트가 돋보인 하루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오태근은 12번홀까지 곧바로 3연속버디를 솎아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오태근은 이후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더 줄였다. 17번홀까지 단독선두를 질주하던 김형성은 반면 마지막 홀의 트리플보기라는 '덫'에 걸려 순식간에 3위로 주저앉았다.
김형성은 이날 17개홀에서 무려 8개의 버디(보기 1개)를 잡아내며 '무력시위'를 거듭했다. 김형성은 그러나 18번홀(파4)에서 티 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볼을 찾지 못해 결국 로스트 처리가 됐고, 190야드 거리에서 5번 아이언으로 친 네번째 샷 마저 2단 그린 아래쪽에 떨어져 3퍼트까지 더해 순식간에 지옥으로 추락했다.
2005년 이 대회 우승으로 '최고령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던 최상호(54)는 공동 4위(5언더파 139타)에서 여전히 분전하고 있다. 전날 선두 김종덕(48)은 2오버파의 부진으로 공동 12위(3언더파 141타)로 밀려났다. '디펜딩챔프' 황인춘(35ㆍ토마토저축은행)은 동계훈련 도중 당한 아킬레스건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기권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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