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석 현대차 사장 '3년내 아태지역서 연 100만대 판다'

"3년 내에 연 100만대를 판매하는 해외사업부를 탄생시키고 싶다." 양승석 현대자동차 글로벌총괄본부장 사장이 오는 2012년까지 '밀리언 클럽'에 가입하는 해외사업부를 만들어내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비쳤다. 올해 초 글로벌영업본부를 신설해 해외 판매 및 마케팅 조직을 정비한 양승석 사장은 지난 13일 제주도 해비치리조트 일원에서 열린 VVIP고객 초청 '제1회 현대 월드 골프 챔피언십' 행사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판매망 정비 효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글로벌영업본부 신설로 미주사업부, 유럽ㆍCIS사업부, 아태사업부, 아중동사업부, 국내사업부 등 판매 조직망을 정비했는데 연 100만대 판매를 의미하는 밀리언 클럽 최초 가입을 놓고 경쟁시스템을 가동시키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는 중국과 인도를 담당하는 아태사업부에서 목표를 달성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아태지역서 64만 5000대를 판매한 것을 비롯해 미주 65만 5000대, 유럽(CIS포함) 47만 7000대, 아중동 27만 9000대를 판매했다. 글로벌판매 컨트롤타워를 가동한 효과를 3년내에 글로벌 판매 두배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셈이다. 이달부터 실시된 정부의 노후차 교체차량 세제지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 사장은 "업계에서 세제지원으로 국내 완성차 판매량이 10만대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 데 상당수 국가가 보조금 제도를 도입한 유럽의 경우를 보면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장기적으로 차량 판매로 감소한 세수 보다 제도 시행으로 늘어나는 세금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경쟁사에 비해 선전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현대차도 국내공장 30%, 미국공장 40%, 체코공장 50% 감산 등 심각한 수준"이라며 "일본 도요타 미국공장 가동률이 40%이고, 폭스바겐도 겨우 50%를 유지하는 등 모든 브랜드가 비슷한 처치로 특정 업체가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라고 말할 것이 못된다"고 강조했다. 양 사장은 최근 현대차가 선보인 신형 에쿠스가 내년중 미국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미국에 10대 정도 시험 운행차량을 가동하면서 로컬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연 1000대 정도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모델이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소형차 판매 상승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제주 서귀포=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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