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차익실현 vs 기관 중소형주 찾기
코스닥 지수가 힘겹게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뉴욕 증시가 소매판매 부진이 악재로 작용 2% 이상 급락 마감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 행렬이 이어지며 개인들의 위축된 투자심리를 상쇄했다.
14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83포인트(0.15%) 오른 536.78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예상외로 저조한 미국의 4월 소매판매 지수가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됐다. 이에 국내 개인투자자들 역시 7일 연속 순매수를 끝으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
개인이 483억원 이상 매도 물량을 쏟아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억원, 472억원 순매수 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전날에 이어 기관이 400억원 이상 '사자'에 나선 것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종목 장세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의 추가 상승에 대한 낙관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기관이 다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종목에 비해 가벼운 코스닥 종목 가운데 유망한 중소형주 찾기가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 전일 대비 1250원(8.14%) 오른 1만66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2.4%), (2.06%), (2.56%) 등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태웅(-0.31%), 키움증권(-5.2%), (-3.91%) 등은 하락했다. 특히 이날 가 전일 대비 3% 이상 하락한 틈을 타 는 8% 가까이 급등하며 코스닥 시총 3위로 등극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우주항공 관련주와 와이브로 관련주. 우주항공 관련주는 최근 특별한 이슈가 아닌 장기 성장 가능성만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최초의 우주발사체 발사와 맞물려 우주항공 테마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와 ,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4.38%), (10.58% 등도 상승했다.
광통신 관련주는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앞으로 4년안에 10배 빠른 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와 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60종목 포함 407종목이 상승세로 마감했으며 하한가 5종목을 포함해 545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3.57포인트(-2.37%) 내린 1380.95를 기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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