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 PR 물량에 외국인 매도세까지..코스닥은 상승 지속
5월 옵션만기일에 코스피 지수가 1400선을 힘없이 내줬다. 종가 기준으로 6거래일만에 1400선을 하회한 셈이다.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간데다 옵션만기일을 맞이해 프로그램 매물이 적지 않은 규모로 출회되며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특히 그간 줄곧 순매수 기조를 유지해오던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적지않은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전날 미국의 소비 및 주택지표가 예상을 뒤엎고 악화된 것으로 발표되자 그간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뀐 가운데 외국인마저 매도세로 돌아섰고 만기물량까지 쏟아진 탓에 지수를 막아낼만한 방패가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3.57포인트(-2.37%) 내린 1380.95로 거래를 마감했다.
5일이동평균선(1405.25)에 이어 10일 이평선(1392.65)도 힘없이 무너뜨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0억원(이하 잠정치), 5400억원의 매도세를 펼치며 코스피 지수를 주저앉혔고, 개인은 6500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며 매물소화에 안간힘을 썼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1만3000계약 매도 우위를 보이며 프로그램 매물을 쏟아내는데 일조했다. 외국인의 이같은 매도 규모는 올들어 최대규모이며, 지난해 7월11일(1만6304계약) 이후 약 10개월만에 최대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630억원, 비차익거래 18억원 매도로 총 3650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당초 증시 전문가들은 5000억원 안팎의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0.04%)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가스업(-4.64%)과 철강금속(-3.81%), 은행(-3.30%) 등을 중심으로 약세가 전개됐다. 이들 업종의 경우 최근 외국인들이 집중 매수했던 종목인 만큼, 외국인의 태도가 변하자 큰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8000원(-1.43%) 내린 55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5.06%), 한국전력(-5.42%), 현대중공업(-4.52%) 등이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는 4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전일대비 1000원(0.93%) 상승한 10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18종목 포함 27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5종목 포함 552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또다시 상승세를 지속해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83포인트(0.15%) 오른 536.78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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