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회장, 소비자 인식 전환 발맞춰 친환경 브랜드 '비스프리' 출시
김준일 락앤락 회장
"기존 폴리카보네이트(PC) 소재가 유해하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소비자들의 0.001%의 우려마저 없애기 위해 친환경과 내구성을 높은 소재를 사용하겠습니다."
락앤락이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인 비스페놀A(BPA) 걱정이 없는 '트라이탄' 소재를 사용, 친환경 브랜드 '비스프리(Bisfree)'를 선보인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1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자사 제품 가운데 일부 사용돼 온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대신 '트라이탄'을 사용한 제품 라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신소재 트라이탄은 글로벌 화학기업 이스트만케미컬이 개발한 것으로, 트라이탄을 적용한 4면 결착형 밀폐용기는 락앤락이 세계 최초다.
트라이탄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광택이 뛰어나 외관 디자인이 우수할 뿐 아니라 내용물을 확인하기 쉽고, 단단하면서도 스크래치에 강해 전자레인지나 식기세척기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특히 생산공정에서 이산화탄소(CO₂) 발생량이 적고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친환경 주방제품 생산기업으로 입지를 굳히는데도 좋은 이미지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일 회장은 "과거 환경호르몬 검출 논란이 됐던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는 여전히 그 유해성이 입증된 바 없다"며 "다만 많은 소비자들이 이 점을 우려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폴리카보네이트를 대체할 새로운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트라이탄을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거 물병 등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만들던 일부 제품을 트라이탄 소재로 전환하면 락앤락 전체 매출의 1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미 지난 달 홍콩 주방용품전시회에서 캐나다 등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락앤락은 또 이 자리에서 '에코 키친, 에코 라이프(Eco Kitchen, Eco Life)'라는 장기적인 친환경 비전도 제시했다.
생산 단계부터 유해물질이 없는 제품을 만들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며, 음식의 보존기간을 높이는 밀폐용기를 만들어 음식물쓰레기는 물론 불필요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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