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7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이명박 대통령)가 '제1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2013년까지 로봇 3대강국, 2018년에는 로봇 선도국가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지능형 로봇은 자동차, PC 이후 사용자 개개인이 직접 사용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부는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선도할 핵심 성장동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른 산업에 기술적 파급효과가 큰 융복합 산업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로봇시장은 생산액 기준으로 지난해 약 8957억원 규모로 세계 5위 수준이고 2007년 대비 18.8% 성장했다. 정부도 2002년 이후 7년간 총 574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왔다. 하지만 중소기업을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
업계 전문가들은 우리의 로봇 기술 수준이 제조, 교육, 청소 등을 담당하는 '생활밀착형' 로봇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고 향후 의료나 군사, 소방 등의 분야에 이용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해 가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특히 현재 개인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로봇 제품은 대부분 완구용이나 청소용 등이 주를 이룬다. (대표 강석희)은 최근 신제품으로 지능형 로봇 강아지 '제니보'를 선보였다. 다사로봇 관계자는 "이 제품은 실제 애완견의 행동양식을 토대로 개발돼 애완견이 주는 즐거움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유진로봇의 유아교육 로봇 '아이로비'
또한 대표적인 지능형 로봇기업체인 (대표 신경철)은 청소형 로봇 상용화로 가정에 로봇을 공급한 데 이어 최근 유아용 교육로봇 '아이로비큐(iRobi Q)'를 선보였다. '아이로비'는 로봇과 IT기술을 융합해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네트워크형 로봇이다.
이호진 유진로봇 아이로비 사업부 팀장은 "아이로비를 도입한 유아교육기관에서 로봇기반의 R-러닝 학습에 대해 호평을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아이로비는 어린이들이 로봇과 상호작용하고 로봇을 통해 학습 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유진로봇은 생산 현장에서 사용되는 제조용 로봇도 생산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지능형 로봇 산업을 '시장확대형'이라고 정의하고 5년 후에는 '신시장창출형', 10년 후에는 '기술선도형'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사람들이 하기 어려워 하는 일을 대신 할 수 있는 로봇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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