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희망 있으면 이길 수 있어'

경희대 호세 카레라스 '인류애 실현' 대학장 수여 경희대는 개교 60주년 공연을 위해 내한한 '세계 3대 테너' 호세 카레라스에게 지난 7일 학교 훈장인 '대학장'을 수여했다. 경희대는 호세 카레라스가 1988년부터 전 재산을 들여 '호세 카레라스 국제 백혈병 재단'을 설립해 전 세계 백혈병 환자를 도움으로서 평화와 화합의 메신저 역할과 나눔과 봉사의 사회공헌을 하고 있는 공적이 경희대학교의 평화로운 인류사회 구현이라는 교육 이념과 일치해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호세 카레라스는 대학장 수락 연설에서 "과거 백혈병을 앓았던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는데 오늘 이 자리에 서서 연설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며 "평화에 대한 의지와 범세계적인 이념이 녹아 있는 대학의 대학장을받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호세 카레라스는 이날 오후 경희의료원 17층 어린이병원학교에서 백혈병 환자 격려 방문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이번 백혈병 환자 격려 방문은 호세 카레라스가 1987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선고를 받고 이후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재기한 경험자로서 백혈병 환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여 삶에 대한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서다. 호세 카레라스는 격려 방문에서 "환자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자신의 희망과 주위 사람들의 지원인데, 여기 오신 환자분들과 가족분들은 이 둘을 가지고 있으며, 더불어 훌륭한 의료진의 보살핌이 있는 것 같아 기쁘다" 며 "병에서 회복되는 것이 저 혼자만의 특혜가 아닌 만큼 여러분들도 하루 빨리 회복돼 나중에 투병생활이 하나의 작은 에피소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백혈병 환자와 가족들에게 자신의 친필 서명이 담긴 CD와 DVD를 선물하며 환자들의 어깨를 토닥거리고 편안한 미소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호세 카레라스 내한 공연은 지난 8일과 10일 각각 경희대와 영남대에서 열렸으며, 12일에는 고양 아람음악당 무대에도 올라 독창회를 선사한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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