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들, 트위터에 푹 빠지다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트위터로 고객과 즐겨 대화 … 언제·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장점

단문 블로깅 사이트 트위터(Twitter)가 뜨면서 이에 관심 갖는 최고경영자(CEO)들이 늘고 있다.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온라인판은 트위터로 사업에 도움 받고 있는 CEO들을 최근 소개했다. 트위터란 인터넷에 글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로 기존 블로그와 비슷하다. 하지만 140바이트 미만의 단문만 올릴 수 있다. 휴대전화로도 메시지를 올리거나 받을 수 있다. 친한 사람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킹 기능도 있다. 따라서 특정 트위터 사용자의 메시지를 수신하겠다고 신청해 이른바 '팔로어'(follower)가 되면 그의 새 글이 올려질 때마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로 받을 수 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트위터로 새로운 서비스를 설명하고 자사 제품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며 고객, 동료들과 간단하게 사담을 나누기도 하는 CEO는 지난해 8월 겨우 18명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채 안 된 지금 50여 명에 이르는 CEO가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다. 트위터의 성장세는 놀랄 정도다. 온라인 북마크 사이트 디그(Digg)의 창업자인 케빈 로즈는 지난해 8월 팔로어가 6만1000명이었으나 현재 60만 명이 넘는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 그룹 회장(사진=블룸버그뉴스).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팔로어 9만8382명. "세계 전역에 200여 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어 서비스 출범, 제품 설명회, 파티·이벤트 등으로 눈코 뜰 새 없다. 네티즌들로부터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럴 때마다 트위터로 답한다. 트위터는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어 편하다. 최근 1만m 상공에서 트위터로 인터뷰한 적도 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조지 콜로니 CEO=팔로어 2894명. "트위터로 포레스터의 고객들이 포레스터와 세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트위터로 내 아이디어를 다른 이들에게 전달할 수도 있다." ◆HD넷의 마크 큐번 회장=팔로어 3만4105명. "고객들에게 간단하고 쉽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트위터의 잭 도시 회장=팔로어 51만7830명. "우리가 지금 뭘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앞으로 뭘 할 것인지 트위터로 가장 빠르게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트위터를 사용하면 트위터라는 회사가 작고 촘촘한 기업처럼 느껴진다. 날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삶의 세세한 부분까지 트위터로 공유할 수 있다."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의 조너선 슈워츠 CEO=팔로어 2469명. "리더십의 핵심은 의사소통이다. CEO는 첨단 기술로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 트위터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확 바뀌었다." ◆자포스닷컴의 토니 셰 CEO=팔로어 55만3787명. "기업문화 형성에 트위터가 큰 도움이 된다. 직원들은 사무실 밖에서 서로 연락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유용한 게 트위터다. 많은 고객에게 자사의 특성과 문화를 알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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