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김택진)의 온라인 게임 '아이온'이 그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11일 엔씨소프트는 2009년 1분기 창사이래 처음으로 분기 연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13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결영업이익 425억원, 연결당기순이익 335억원으로 이는 전분기와 비교, 매출은 34%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1%, 422% 증가한 수치다.
엔씨소프트의 실적 호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대로 아이온은 1분기에만 총 42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가 올해 5000억원 매출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는 최근 시작된 중국 내 아이온의 상용서비스가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이 더욱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서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하반기 일본, 대만, 북미 등으로 진출 성공 여부도 매출에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의 인기 게임이었던 '리니지'와 '리니지2'의 성장 지속에 대한 관심도 높다. 리니지와 리니지2는 현재 각각 엔씨소프트의 매출 23%, 33%를 차지 절반 이상의 매출에 기여하고 있지만 34%를 차지하게 된 아이온의 매출 비중이 더 높아지면서 리니지 시리즈의 영향력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이재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이온이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잠식 없이 신규 성장동력으로 입지를 구축했다"며 "리니지 시리즈는 일본에서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제 2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넥슨에게 추월당한 엔씨소프트가 아이온을 발판 삼아 다시 넥슨을 이길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지난해 넥슨은 국내외에서 450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밝혀지며 국내외에서 3466억원의 매출을 올린 엔씨소프트를 앞선 바 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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